작품소개
이 글은 중국 연변에서 태어나 자란 후, 국내 모 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씩씩한 나이에 중·일·한 3개국을 제집 드나들 듯 넘나들며 다년간 무역과 컨설팅에 종사해 온 한 사내의 「연애 스토리」이다.
그는 오랜 세월 여러 사람과 부딪치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나름의 「허무이론」을 쌓아 왔고, 특히 여러 지역의 여성들과 갖가지 「사랑의 실전」을 겪어 왔다. 그러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숨은 【풍류의 달인】이라 할 만한 조영광 씨의 파란만장하고도 짜릿한 사랑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각색하여 한 편의 풍자 소설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이 혹여 주인공의 기묘한 재주를 부러워하여 그대로 흉내 내거나 직접 실천하려 한다면, 예상치 못한 뼈아픈 상처를 입거나 뒤늦게 후회할 수도 있다. 그러니 너무 큰코다치기 전에 각자의 처지를 잘 살피고, 어디까지나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처신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이 이야기의 줄거리를 제공해 준 주인공의 유사 인물 역시, 앞길이 창창한 민족의 후배들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자신의 지난날을 재미있는 소설로 바꾸어 세상에 남기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
연애의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하는 젊은 남녀에게는 하나의 작은 거울이 되고,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고 스스로를 방심시킨 채 엉뚱하고 위험한 애정 행각을 꿈꾸는 중년 남녀에게는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로 남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혹시 독자 여러분의 주변에 이 이야기와 비슷한 인물이나 사건이 떠오른다고 하더라도, 부디 그것을 그저 ‘우연한 일치’라고 생각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절대로 그것을 밖으로 발설하여 쓸데없는 시비를 일으키지는 말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소설이란 본래 어디까지나 소설이다. 독자에게 더 큰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허구와 상상을 보태고, 실제의 인물과 사건을 이리저리 뒤섞어 하나의 이야기로 다듬어 내는 법이다. 그러므로 이 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사건은 현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 수도 있으며, 혹시 지나치게 비슷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 역시 어디까지나 우연일 뿐이다.
자, 이제부터 한 남자의 조금은 황당하고, 때로는 아슬아슬하며, 그러나 결코 미워할 수만은 없는 ‘풍류 인생’의 막이 오른다.
